고사성어 19

[고사성어] 정중지와 井中之蛙

井 中 之 蛙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 식견이 좁음을 비유하는 말. 井 : 우물 정 中 : 가운데 중 之 : 의 지 蛙 : 개구리 와 황허[黃河]의 신 하백(河伯)이 물의 흐름을 따라 처음으로 바다에 나왔다. 그는 북해에까지 가서 동해를 바라보면서, 그 끝이 없음에 놀라 탄식하였다. 그러자 북해의 신 약(若)이 이렇게 말했다. "우물 안에서 살고 있는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야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좁은 장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여름 벌레에게 얼음을 말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여름만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견이 좁은 사람에게 도를 말해도 알지 못하거니와, 그것은 그들이 상식의 가르침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은 지금 좁은 개울에서 나와 큰 바다를 바라보..

[고사성어] 분골쇄신 粉骨碎身

粉 骨 碎 身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진다'는 뜻 어떤 일에 온 힘을 다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粉 : 가루 분 骨 : 뼈 골 碎 : 부술 쇄 身 : 몸 신 중국 당(唐)나라 때 장방(蔣防)이 쓴 전기소설로 당나라의 시인 이익(李益)과 기생 곽소옥 사이에 얽힌 비극을 묘사한 글 〈곽소옥전(霍小玉傳)〉에 나오는 말이다. 명문가 출신의 이익은 나이 스물에 진사시험에 합격한다. 관리 시험을 기다리며 장안(長安)에 머물고 있던 그는 중매인의 소개로 명기(名妓)인 곽소옥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고 곧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곽소옥은 첩의 소생인 자신의 신분이 미천하여 이익과 오래 함께하지 못할까 불안해하고, 이익이 지방 관리에 임명되어 이별하게 되자 자신을 잊을까 걱정한다. 이에 ..

[고사성어] 용두사미 龍頭蛇尾

龍 頭 蛇 尾 '용 머리에 뱀의 꼬리' 시작은 그럴 듯하나 끝이 흐지부지함. 龍 : 용 용 頭 : 머리 두 蛇 : 뱀 사 尾 : 꼬리 미 이 말은 송(宋)나라 사람 환오극근(圜悟克勤)이 쓴 《벽암록》에 나온다. 목주(睦州)에 세워진 용흥사(龍興寺)에는 이름난 스님인 진존숙(陳尊宿)이 있었다. 그는 도를 깨치러 절을 떠나 여기저기 방랑하면서 나그네를 위해서 짚신을 삼아 길에 걸어 두고 다녔다고 한다. 진존숙이 나이 들었을 때의 일이다. 불교에는 상대방의 도를 알아보기 위해 선문답(禪問答)을 주고받는 것이 있는데 어느 날 진존숙이 화두를 던지자 갑자기 상대방이 으악 하고 큰소리를 치고 나왔다. “거참 한번 당했는 걸.” 진존숙이 투덜대자 상대는 또 한번 큰소리로 나왔다. 진존숙이 상대를 보니 호흡이 꽤 깊은..

[고사성어] 견리사의 見利思義

見 利 思 義 '눈 앞에 이익을 보면 먼저 의로움을 생각함' 《논어(論語)》의 '헌문편(憲問篇)'에 나오는 말로, 눈 앞의 이익을 보면 먼저 의로움을 생각한다는 의미다. 즉, 사사로운 이익이 보일 때 이익을 취하기 전에 그것이 의로운 일인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하여 의롭지 않으면 추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논어》에 따르면, 어느 날 공자(孔子, BC 551~BC 479)에게 그의 제자 자로(子路, BC 542~BC 480)가 성인(成人)에 대해 묻자 공자는 "눈 앞에 이로움을 보면 의(義)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목숨을 바치며, 오래된 약속일지라도 평소 그 말을 잊지 않는다면 성인이라 할 수 있다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고 하였다. 또한 안중근(安重根, 18..

[고사성어] 함지사지연후생 陷之死地然後生

陷 之 死 地 然 後 生 '죽을 지경에 빠진 후에 살아난다'는 뜻 손 쓸 방법이 없을 만큼 최악의 상황에 놓이면 오히려 온 힘을 다해 극복하여 빠져 나오게 된다는 말이다. 陷 : 빠질 함 之 : 어조사 지 死 : 죽을 사 地 : 땅 지 然 : 그러할 연 後 : 뒤 후 生 : 날 생 《사기(史記)》 권92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 한(漢)나라의 무장 한신(韓信, ?~기원전196년)이 조(趙)나라 군대와 싸울 적에 정형(井陘) 지역 어귀에서 강을 등지고 진을 치는 배수진(背水陣) 전법을 썼다. 조나라는 군사도 적고 불리해 보이는 한신의 태세를 비웃었다. 그 후 한신은 도망가는 척 하면서 강가의 진지로 달아나며 조나라 군대를 유인하였고 조나라는 한신의 군대를 뒤쫓았다. ..

[사자성어] 궁서설묘 窮鼠齧猫

窮 鼠 齧 猫 '쫓겨서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 窮 : 다할 궁 鼠 : 쥐 서 齧 : 물 설 猫 : 고양이 묘 궁지에 몰린 약자가 강자에게 대항한다는 말로,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평상시에 못하던 것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 전한(前漢)의 환관(桓寬)이 편찬한 《염철론(鹽鐵論)》 〈조성편(詔聖篇)〉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염철론》에는 당시의 정치·사회·경제·사상뿐만 아니라 소금과 철 등의 전매제도 존속 여부에 대한 토론이 기록되어 있다. 유가사상(儒家思想)을 근거로 전매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는 현량문학(賢良文學)의 선비들과 법가사상(法家思想)을 내세워 전매제도를 찬성하는 상홍양(桑弘羊:BC 152?∼BC 80)을 비롯한 관리들이 논쟁을 벌였다. 엄한 법으로 통치해야 한다는 상홍양 측에..

[고사성어] 유지자사경성 有志者事竟成

有志者事竟成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라는 뜻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와 수하 장수 경엄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有:있을 유 志:뜻 지 竟:마침내 경 成:이룰 성 유지경성(有志竟成) 또는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이라고도 한다. 경엄(耿弇)은 원래 선비였는데, 무관들이 말을 타고 칼을 쓰며 무용을 자랑하는 광경을 본 뒤로 자신도 장차 대장군이 되어 공을 세우고자 마음먹었다. 나중에 유수(劉秀:훗날의 광무제)가 병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그의 수하가 된 뒤로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경엄이 유수의 명을 받고 장보(張步)의 군대를 치러 갔을 때의 일이다. 당시 장보의 군대는 전력이 상당히 두터..

[고사성어] 군자피삼단 君子避三端

君子避三端(군자피삼단) 文士之筆端(문사지필단) : 문사의 붓 끝 武士之鋒端(무사지봉단) : 무사의 칼 끝 辯士之舌端(변사지설단) : 변사의 혀 끝 《한시외전》 「새 가운데 아름다운 깃털과 굽은 부리를 가진 것을 새들도 두려워하고, 물고기 가운데 입이 크고 아랫배가 살찐 것을 물고기도 두려워하며, 사람들 가운데 말솜씨가 좋고 말수가 많은 이를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이 세가지를 피해야 한다. 문필에 능한 사람의 붓끝과, 무예에 뛰어난 사람의 칼끝과, 말을 잘하는 사람의 혀끝이다.」 《韓詩外傳》 「鳥之美羽勾喙者, 鳥畏之. 魚之侈口垂腴者, 魚畏之. 人之利口贍辭者, 人畏之 是以君子避三端 文士之筆端 武士之鋒端 辯士之舌端.)」 출저 : 네이버 지식백과 군자피삼단 군자는 붓끝, 칼끝, 혀끝의 3가지 끝..

[고사성어] 식시오관 食時五觀

食時五觀 『규합총서』「사대부(士大夫)의 식시오관(食時五觀)」(빙허각 이씨, 1815년) 一. 計功多少 量彼來處 (계공다소 양피내처) 二. 忖己德行 全缺應供 (촌기덕행 전결응공) 三. 防心離過 貪等爲宗 (방심이과 탐등위종) 四. 正思良藥 爲療形枯 (정사양약 위료형고) 五. 爲成道業 應受此食 (위성도업 응수차식) 첫째, 상을 차린 정성을 헤아리고 그것이 어디서 왔는가를 생각한다. (=음식을 준비한 손길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갈고 심고 거두고 찧고 까불고 지져 공(功)이 많이 든 음식이다. 하물며 산짐승을 잡아 살을 베어 내어 맛있게 하려니, 한 사람이 먹는 것은 열 사람이 애쓴 결과이다. 집에서 먹어도 부조(父祖)의 심력(心力)으로 경영한 바요, 비록 재물이 아니나 여경(餘慶)을 이어 벼슬하여 백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