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9

[고사성어] 소중유도 笑中有刀

笑 中 有 刀 '웃음 속에 칼이 있다'는 뜻 겉으로는 좋은 체하나 속으로는 도리어 해치려는 마음을 품고 있다는 뜻. 笑 : 웃을 소 中 : 가운데 중 有 : 있을 유 刀 : 칼 도 《구당서(舊唐書)》이의부전(李義府傳)에 나오는 말이다. 당나라 태종 때 이의부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문장에 능하고 사무에 정통했다. 고종이 즉위한 뒤 무측천(武則天)을 왕후로 세우려고 했을 때 이의부는 적극 찬동하여 황제의 신뢰를 얻었다. 그는 겉으로는 온화하며, 얼굴에 항상 미소가 끊이지 않았으나 대신들은 모두 그 마음속이 음험함을 알고 있었으므로 "소중유도(笑中有刀)"라고 수근거렸다. 이의부는 자기에게 거스르는 자는 문책하고, 자기에게 편드는 자를 모아 돈벌이를 했다. 그리하여 벼슬을 바라고 이익을 구해 그를 찾는 자가..

[고사성어] 고주일척 孤注一擲

孤 注 一 擲 '노름꾼이 계속하여 잃을 때 마지막으로 나머지 돈을 다 걸고 일거에 승부를 겨루는 일' 전력을 기울여 어떤 일에 모험을 거는 것을 비유. 孤 : 외로울 고 注 : 물댈 주 一 : 한 일 擲 : 던질 척 《송사(宋史)》 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북송(北宋) 진종(眞宗) 때의 일이다. 요(遼)나라가 대대적으로 군사를 일으켜 송나라를 공격해 왔다. 송나라는 이에 대항하여 힘껏 싸웠으나 계속해서 패배 소식만이 전해졌다. 요나라군이 송나라의 수도를 향해 점점 다가오자 진종은 대신들을 불러 모아 놓고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당시의 재상이던 구준(寇準)이 말했다. “황제께서 직접 군사를 지휘하여 사기를 진작시키면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황제는 구준의 의견대로 직접 군사를 진두지휘했다...

[고사성어] 대동소이 大同小異

大 同 小 異 '크게 보면 같고 작은 차이만이 있다'는 뜻 큰 차이 없이 거의 유사함을 이르는 말. 大 : 큰 대 同 : 한가지 동 小 : 작을 소 異 : 다를 이 《장자(莊子)》천하편(天下篇)에서 비롯된 말이다. 장자는 천하편에서 묵가(墨家)와 법가(法家) 등이 주장하는 논점을 밝혀 비판하고 도가의 철학을 선양한 다음, 뒷부분에 친구인 혜시(惠施)의 논리학을 소개하고 이에 자기 의견을 덧붙였다. 대동소이라는 말도 혜시의 말 가운데 나오는 것이다. 장자가 한 말은 다음과 같다. “혜시의 저술은 다방면에 걸쳐 다섯 수레나 되는데 그의 도는 복잡하고, 그가 말하는 바는 정곡을 잃었으며, 그의 생각은 만물에 걸쳐 있다. 그는 말했다. '지극히 커서 밖이 없는 것을 대일(大一)이라 하고, 지극히 작아서 속이 없..

[고사성어] 격장지계 激將之計

激 將 之 計 '장수의 감정을 자극시켜 의도하는 방향으로 이끈다'는 계책 다른 사람에게 갑자기 무언가의 자극을 줘서 그 사람이 그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激 부딪힐 격 將 장수 장 之 어조사 지 計 셈할 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중 적벽대전 직전의 대목이다. 조조는 강동의 손권에게 유표가 지배하고 있는 형주의 땅을 나누자고 제안하면서 만약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대군을 일으켜 강동을 취하겠다며 사실상 항복을 요구한다. 조조의 막강한 군사력에 두려움을 느낀 손권의 신하들은 조조에 대항하기 보다는 항복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유비의 군사 제갈량은 손권을 찾아가 “자신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조조에게 투항하는 것이 그나마 목숨을 보존하는 길”이라고 권한다. 그러자 손권은 “왜 유비는 투항하지 ..

[고사성어] 삼인성시호 三人成市虎

三 人 成 市 虎 '세 명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곧이 믿게 된다'는 뜻 근거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똑같이 말하면 믿게 된다는 말로 삼인성호(三人成虎)라고도 한다. 三 : 석 삼 人 : 사람 인 成 : 이룰 성 市 : 시장 시 虎 : 범 호 《한비자(韓非子)》의 〈내저설(內儲說)〉과 《전국책(戰國策)》의 〈위책 혜왕(魏策 惠王)〉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 위나라 혜왕 때, 조(趙)나라와 강화조약을 체결한 위나라는 그 징표로 태자를 조나라에 볼모로 보내기로 하였다. 볼모로 가야하는 태자를 수행할 적임자 물색에 골몰하던 혜왕은, 강직한 성품의 신하인 방총(龐葱)을 그 적임자로 판단하여 결정하다. 조정에 꼭 필요한 인물이지만 태자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했으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

[고사성어] 이전투구 泥田鬪狗

泥 田 鬪 狗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 자기 이익을 위하여 볼썽사납게 싸우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옛날 우리나라의 8도 사람들에 대한 평가에서 유래되었다. 泥:진흙 니 田:밭 전 鬪:싸울 투 狗:개 구 옛날 우리나라 8도의 사람들에 대한 특징을 4글자로 평가한 4자평(四字評)에서 나온 말이다. 여기에 따르면 경기도 사람들은 경중미인(鏡中美人), 곧 거울에 비친 미인과 같다. 충청도 사람들은 청풍명월(淸風明月), 곧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 같은 품성을 지녔다. 전라도 사람들은 풍전세류(風前細柳), 곧 바람에 하늘거리는 가는 버드나무와 같다. 경상도 사람들은 송죽대절(松竹大節), 곧 소나무와 대나무 같은 곧은 절개가 특징이다. 강원도 사람들은 암하노불(岩下老佛), 곧 바위 아래 있는 늙은 부처..

[고사성어] 불입호혈부득호자 不入虎穴不得虎子

不 入 虎 穴 不 得 虎 子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는, 호랑이 새끼를 잡을 수 없다'는 뜻 모험을 해야 큰일을 할 수 있음을 비유한 말. 不 : 아닐 불 入 : 들 입 虎 : 범 호 穴 : 굴 혈 不 : 아닐 부 得 : 얻을 득 虎 : 범 호 子 : 아들 자 《후한서(後漢書)》〈반초전(班超傳)〉에 나오는 말이다. 반초는 지식이 풍부하고, 용감한 장군이었다. 형 반고가 《한서(漢書)》의 저자이고 아버지 반표(班彪)와 누이동생 반소(班昭)도 탁월한 문장가이듯이 가문은 원래 전형적인 문인이었다. 선선국은 타림 분지 남동쪽에 있던 오아시스 국가로, 동서무역에 중요한 지역이었다. 후한(後漢) 초기의 명장 반초가 36명을 인솔하고 후한 2대 황제 명제(明帝) 때(74년) 선선국에 사신으로 갔을 당시에 일어난 ..

[고사성어] 투량환주 偸梁換柱

偸 梁 換 柱 '대들보를 훔치고 기둥을 바꾼다'라는 뜻 겉은 그대로 두고 내용이나 본질을 바꾸어 놓음으로써 승리를 취하는 전략이다. 36계 가운데 25번째 계책이다. 偸:훔칠 투 梁:들보 량 換:바꿀 환 柱:기둥 주 36계 가운데 병전계(倂戰計)의 하나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는 여러 제후국들이 중원의 패권을 차지하려고 다투었다. 그들은 각자의 유리함을 택하여 이합집산(離合集散)을 거듭하였으므로 오늘의 동맹국이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서로 연합하여 싸울 때라도 주도권을 잡고 우군의 세력을 자기편으로 흡수하도록 꾀하는 전략으로서 병전계가 활용되었다. '량(梁)'은 대들보이고 '주(柱)'는 기둥이니, 집을 지탱하는 중추를 가리킨다. 그 중추를 교란 또는 탈취함으로써 적을 붕괴시키는 전..

[고사성어] 차도살인 借刀殺人

借 刀 殺 人 借 빌릴 차 刀 칼 도 殺 죽일 살 人 사람 인 '남의 칼을 빌려서 사람을 죽인다'는 뜻 삼십육계 중 제3계이다. 적이명, 우미정, 인우살적, 부자출력, 이손추연. 敵已明、友未定、引友殺敵、不自出力、以損推演。 적이 우리에 대한 공격 의도를 밝혔는데 동맹국은 아직 대응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동맹국이 적을 공격하도록 유도하여 우리 측의 손해를 최소화하라. 동맹자나 제삼자가 적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전술이다. 적을 처단해도 아군의 피해는 입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컨대 적성세력 중 한 국가와 몰래 강화하고 그 조건으로 지금까지 그 나라가 동맹을 맺고 있던 다른 적국을 배후 기습하게 하는 것도 차도살인에 해당한다. 정나라 장공이 회나라를 빼앗으려 할 때, 먼저 회나라 신하들 가운데 용맹하고 우..

[고사성어] 수상개화 樹上開花

樹 上 開 花 '나무 위에 꽃을 피운다'라는 뜻 본래 꽃을 피울 수 없는 나무에 조화(造花)를 진짜 꽃처럼 장식하여 상대방을 속인다는 말이다. 삼십육계 가운데 29번째 계책이다. 樹:나무 수 上:윗 상 開:열 개 花:꽃 화 철수개화(鐵樹開花:쇠나무에 꽃이 피다)가 전화(轉化)한 것으로, 원래는 지극히 실현되기 어려운 일을 비유하는 말이었다. 중국의 대표적 병법의 하나인 삼십육계에서는 병전계(倂戰計:동맹 등을 맺어 함께 싸울 때의 계략)에 속하는 29번째 계책으로 사용되었다. 그 내용은 '형세에 따라 위세를 떨치면, 작은 세력이라도 큰 세력처럼 꾸밀 수 있다. 기러기가 높은 하늘을 날 때 무리를 지어 날개를 활짝 펴고 대형을 이루어 나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借局布勢, 力小勢大. 鴻漸于陸, 其羽可用爲儀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