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습관의 힘

[고사성어] 투량환주 偸梁換柱

TR.H.Lee 2023. 4. 13. 15:02

 

偸 梁 換 柱

 

'대들보를 훔치고 기둥을 바꾼다'라는 뜻

겉은 그대로 두고 내용이나 본질을 바꾸어 놓음으로써 승리를 취하는 전략이다.

36계 가운데 25번째 계책이다.

 

偸:훔칠 투
梁:들보 량
換:바꿀 환
柱:기둥 주

36계 가운데 병전계(倂戰計)의 하나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는 여러 제후국들이 중원의 패권을 차지하려고 다투었다.

그들은 각자의 유리함을 택하여 이합집산(離合集散)을 거듭하였으므로

오늘의 동맹국이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서로 연합하여 싸울 때라도 주도권을 잡고

우군의 세력을 자기편으로 흡수하도록 꾀하는 전략으로서 병전계가 활용되었다.

'량(梁)'은 대들보이고 '주(柱)'는 기둥이니, 집을 지탱하는 중추를 가리킨다.

 그 중추를 교란 또는 탈취함으로써 적을 붕괴시키는 전략이 투량환주(偸梁換柱)이다.

 

이 전략에 대하여는

"진지를 자주 바꾸게 하고, 그 주력을 추려 내게 하여 스스로 패하기를 기다린 뒤에

 그 틈을 타서 바퀴를 끌고 온다(頻更其陣, 抽其勁旅, 待其自敗, 而後乘之, 曳其輪也)"는

해설이 덧붙여져 있다.

이는 연합한 우군을 고의로 패하게 만들어 자기 세력으로 흡수하는 것으로도 풀이되며,

속고 속이는 정치적 모략으로도 응용된다.

정치적 모략으로는 진(秦)나라의 환관 조고(趙高)의 예를 들 수 있다.

진나라의 시황제(始皇帝)는 임종을 앞두고

재상인 이사(李斯)에게 맏아들 부소(扶蘇)로 하여금 황위를 잇게 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때 부소는 북방에서 경험을 쌓고 있었다.

이사(李斯)는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부소가 올 때까지 시황제의 죽음을 비밀로 하였다.

환관의 우두머리인 조고는 이사를 찾아가 부소가 후계자로 지목된 사실은 자신과 이사 두 사람밖에 모르니,

막내 아들인 호해가 후계자로 지목되었다고 속이면 아무도 모를 것이며,

이사도 재상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혹하였다.

이에 두 사람은 문서를 조작하여 호해를 옹립하고, 부소를 살해하였다.

조고는 자신의 뜻대로 황제의 자리를 빼앗고 바꾼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투량환주 [偸梁換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투량환주

'대들보를 훔치고 기둥을 바꾼다'라는 뜻으로, 겉은 그대로 두고 내용이나 본질을 바꾸어 놓음으로써 승리를 취하는 전략이다. 36계 가운데 25번째 계책이다. 偸:훔칠 투 梁:들보 량 換:바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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