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 人 成 市 虎
'세 명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곧이 믿게 된다'는 뜻
근거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똑같이 말하면 믿게 된다는 말로 삼인성호(三人成虎)라고도 한다.
三 : 석 삼
人 : 사람 인
成 : 이룰 성
市 : 시장 시
虎 : 범 호
《한비자(韓非子)》의 〈내저설(內儲說)〉과
《전국책(戰國策)》의 〈위책 혜왕(魏策 惠王)〉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 위나라 혜왕 때,
조(趙)나라와 강화조약을 체결한 위나라는 그 징표로 태자를 조나라에 볼모로 보내기로 하였다.
볼모로 가야하는 태자를 수행할 적임자 물색에 골몰하던 혜왕은,
강직한 성품의 신하인 방총(龐葱)을 그 적임자로 판단하여 결정하다.
조정에 꼭 필요한 인물이지만 태자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했으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 내리게 된 결정이었다.
혜왕의 방총에 대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자기 자식을 맡기는 일이며 하물며 타국 땅에서 볼모로 지내야 하는 자식인 바에야
그 자식을 돌 볼 사람이라면 절대적으로 신임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태자와 함께 조나라로 떠나는 날,
방총은 자신이 조나라로 떠난 후에 자신을 비방하는 무리들이 발호(跋扈)하니
자신에 대한 비방과 참소를 우려하여 하직인사를 올리는 자리에서 혜왕에게
"전하, 어떤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그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혜왕은 "그런 말을 누가 믿겠소!" 라고 하였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그 말은 믿겠습니까?" 라고 방총이 되묻자
"그렇다고 한들 어찌 믿겠소!" 라고 혜왕은 말하였다.
이내 방총은 "그럼 세번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혜왕은 "그렇게 되면 아마도 믿지 않겠소? 셋씩이나 같은 말을 하는데..." 라고 말하였다.
방총은 간곡한 심정으로 말을 이었다.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
(부시지무호명의 연이삼인언이성호, 夫市之無虎明矣 然而三人言而成虎).
전하 이제 신은 태자마마를 모시고 떠나려 합니다. 조나라의 한단은 멀고도 먼 거리에 있습니다.
신이 떠난 후 분명 저를 음해하려는 말들이 나올 것인데,
저는 너무 멀리 있어서 전하께 변명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되옵니다.
부디 이 점을 헤아려 주시옵소서."
혜왕은 손사레를 치면서
"어찌 내가 경을 의심하겠소?
나의 아들을 맡길만큼 신임하는 경인 바에야, 그런 걱정일랑은 하지도 마시오.
내 두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라면 절대로 믿지 않을테니
염려하지 말고 편히 길을 떠나도 좋소!" 라고 말하였다.
방총이 태자와 함께 조나라로 떠난 후,
방총의 우려대로 아직 그 일행이 조나라의 한단에 이르기도 전에
방총을 음해하는 참소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당연히 혜왕은 그러한 음해와 참소를 다 물리쳤다.
그러나 기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하여 방총을 비난하는 참소가 올라오자
혜왕은 점차 방총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후일 볼모에서 풀려난 태자는 위나라로 귀국을 하였지만
방총은 끝내 위나라로 돌아오지 못하였다.
혜왕이 그의 귀국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원래부터 불손한 방총이 조나라에 있는 동안에 태자를 구워 삶았을 것이 뻔하고,
태자를 보필한 공을 내세워 국정을 농단하려 한다면
금상(今上) 이후의 위나라는 위태로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여러 신하들의 참소를 믿어버린 혜왕으로서는
절대로 방총의 귀국을 허락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삼인성시호 [三人成市虎]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삼인성시호
세 명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곧이 믿게 된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똑같이 하면 믿게 된다는 말. 三 : 석 삼 人 : 사람 인 成 : 이룰 성 市 : 시장 시 虎 : 범 호 《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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