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時五觀
『규합총서』「사대부(士大夫)의 식시오관(食時五觀)」(빙허각 이씨, 1815년)
一. 計功多少 量彼來處 (계공다소 양피내처)
二. 忖己德行 全缺應供 (촌기덕행 전결응공)
三. 防心離過 貪等爲宗 (방심이과 탐등위종)
四. 正思良藥 爲療形枯 (정사양약 위료형고)
五. 爲成道業 應受此食 (위성도업 응수차식)
첫째, 상을 차린 정성을 헤아리고 그것이 어디서 왔는가를 생각한다.
(=음식을 준비한 손길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갈고 심고 거두고 찧고 까불고 지져 공(功)이 많이 든 음식이다.
하물며 산짐승을 잡아 살을 베어 내어 맛있게 하려니,
한 사람이 먹는 것은 열 사람이 애쓴 결과이다.
집에서 먹어도 부조(父祖)의 심력(心力)으로 경영한 바요,
비록 재물이 아니나 여경(餘慶)을 이어 벼슬하여
백성의 고혈(膏血)을 먹는 것이니 말할 필요도 없다.
둘째, 자신의 덕행을 살펴보아 밥을 먹을 자격이 있는지를 생각한다.
(=자신을 되돌아 보아 성찰하라.)
처음에는 어버이를 섬기고
다음으로 임금을 섬기고
나중에 입신(立身)하는 것,
이 세 가지가 온전한 즉 섬기는 것이 응당하고,
만일 이 세 가지를 이루지 못했다면
마땅히 부끄러울 줄 알아 맛을 너무 치레 말아야 할 것이다.
셋째, 과하게 먹고 싶고 맛난 것을 탐하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는 법도를 생각한다.
(절제하라. 과욕은 화를 부른다.)
마음을 다스리고 성(性)을 길러야 하니,
먼저 세 가지와 또 한 가지를 막을 것이다.
좋은 음식은 탐내고,
맛없는 음식을 보면 찡그리고,
종일 먹어도 그 음식이 생겨난 바를 알지 못하면 어리석다.
덕(德) 있는 선비는 배불리 먹을 타령을 말아 허물 없게 하라.
넷째, 음식을 좋은 약으로 여기고 형상의 괴로운 것을 고침을 생각한다.
(음식은 약이되니 혼식하며, 부모 공양하기를 게을르지 말아라.)
다섯 가지 곡식과 다섯 가지 나물이 사람을 기르니
어육(魚肉)으로는 늙은 어버이를 받들라.
얼굴이 비쩍 마른 사람은 기갈(饑渴) 병이 든 것이다.
오장(五臟)의 갖가지 병은 각벽(各癖)이 된 까닭이니,
음식으로 의약(醫藥)을 삼아 나날이 좀 부치는 듯 먹어야 하니,
이러므로 족한 줄을 아는 자는 저(著)를 들면 늘 약을 먹는 것을 생각하라.
다섯째, 일을 이루기 위해 음식을 받아야 함을 생각한다.
(인격을 갖춘후에 음식을 대하도록 하라.)
군자(君者)는 음식을 먹는 사이에도 어진 마음을 잃는 일이 없으니
군자는 아무 공덕도 없이 나라의 녹을 먹지 않는다 한 것은
이를 가리키는 것이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한국의 식사 예법
예절이란 일정한 생활 문화권에서 오랜 관습을 통해 하나의 공통된 생활 방법으로 정립된 사회 계약적인 생활 규범이다. 나라와 민족에 따라 다르고,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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