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는 지혜
주일예배 헌금송으로 소프라노 솔리스트의 찬양이 있었다.
순간 내 마음이 정적이 흘렀고 찬양의 가사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하늘을 볼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세상을 살다가
마음의 먹먹함이 내 삶을 짓누를때 그때서야 주님을 찾습니다
그렇게 열심히도 아닌데 문득 돌아보니 정신없이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주님 마음이 먹먹합니다. 내가 하는것이 정답이 아닌거 같아 먹먹하고 또 먹먹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찾습니다.
행복을 느낄 겨를도 없이 분주하게 세상을 살다가
인생의 허무함이 내 삶을 짓누를때 그때서야 주님을 찾습니다
행복함 보다는 어렵고 힘든, 그래서 더 불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이 땅위에 사는 시간도 힘들지만, 생명이 끝나는 날 난 정말 주님을 만날수 있을까요?
오늘도 여전 주님은 그 자리에서 우리를 끊임없이 돌보시는데
부족한 내 영혼은 아직도 갈 길을 모릅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지금도 아는것보다는 모르는것 투성입니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난 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나를 돌보심을, 그 돌보심을 포기하지 않으심을
그런데도 나는 주님께 돌아올 줄 모릅니다.
언제나 사랑의 주님은 그 자리에서 끝까지 놓지않고 붙드시는데
부족한 내 마음은 아직 돌아올 줄 모릅니다
나를 포기하고 손을 놓는 것은 나였습니다.
주님은 끝까지 나를 놓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하는건 저였습니다. 내가 나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게 믿음 주소서 내 연약한 마음 돌보소서
한없는 주님의 사랑 알게 하소서
영원까지 그의 백성 지키시는 우리 하나님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저는 반석이 아닙니다. 베드로의 믿음이 내 믿음이 아닙니다.
저는 모래위에 서 있는 위태한 나뭇가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내게 믿음을, 연약한 내 모습을 도와주세요.
내가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그 나약한 힘이라도 나에겐 큰 은혜입니다.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을 감히 쳐다볼수 없는 내 모습은
그저 주님을 바라볼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잃은것 같던 순간에도
모든 아픔이 다 내것인 것 같다 해도
항상 지키시는 나의 주
세상을 살아갈 힘 되시네
인생에서 모든것을 빼앗는 일이 일어날때
내 곁에 아무도 없다고 느낄때
그래서 아픔속에서 소리칠 힘도 남아있지 않을때
나는 그 때는 몰랐습니다.
주님이 내 옆에서 나를 붙들고 계셨다는 것을요.
그것이 내겐 힘이 됩니다.
연약하고 작은, 누군가에게 신앙의 모습을 보일 수 없는 내가 부끄럽고 부끄러우니까요.
내게 믿음 주소서 내 연약한 마음 돌보소서
한없는 주님의 사랑 알게 하소서
영원까지 그의 백성 지키시는 우리 하나님
바라보며 살게하소서
이것 한가지는 압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과 영원전부터 영원까지 계시다는 것
그리고 항상 내 곁에 이곳에 계시다는것을요.
그러니 주님을 바라보며 살수 있는
그 한가지로 만족합니다. 그 길에서 떠나지 않게 나를 붙들어 주십시오.
믿음의 발자취를 보고싶어하는 비소(卑小)한 TR
2023년 8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