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고싶은...그 곳...

<세종로~율곡로> 돌담길 (광화문 앞~안국역)

TR.H.Lee 2016. 9. 22. 21:06

걷는것 만큼 지겨운게 또 있을까? 그래도 가끔 걷고 싶을때면 걸어서 종로에 나가곤 한다.

거리를 계산해보면 왕복 약 10㎞가 된다.

걷다보면 내가 무심했던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가령 숨어있는 작은 카페라든가, 의외로 가격이 비싸지 않은 음식점 이라든가, 소공원들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등등


인사동에 들려 저녁 늦게 집으로 걸어가던 중이었다.

풍문여고를 지나 율곡로 돌담길이 꽤 인상적이었다.

덕수궁 돌담길은 많이들 알고 있지만 율곡로와 세종로 돌담길에 대해서는 많이들 모르고 있다.

가을로 접어든 길목에서 해는 뉘엿뉘엿 들어가고 거리엔 가로등이 쓸쓸하게 길을 맞이한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율곡로의 돌담길과 세종로(광화문 또는 경북궁) 돌담길이었다.

가로등에 비춰진 돌담길과 벽은 꽤 운치있었다.

느릿느릿 걷다보면 마치 다른 곳에 있는것 같다. 과거로의 여행...


한번쯤 시간을 내어서 다시 한번 걷고 싶은 길

세종로에서 율곡로까지...

스마트폰으로 찍은(=발로 찍은 ㅋㅋ) 볼품없는 사진들을 포토샵으로 색깔을 입혔다.

사진만으로도 다시 운치에 젖는다.


걷는 것은 오랜 친구와 같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