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증인들

뵈지 않는 조선의 마음_언더우드 선교사

TR.H.Lee 2011. 8. 18. 01:34

뵈지 않는 조선의 마음

 언더우드 선교사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으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 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 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 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 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https://youtu.be/UrQOKUWeVtU

 

언더우드 선교사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제물포항 도착

1887년 9월 27일 사랑채(집)에서 14명이 첫 예배를 드림(새문안 교회의 첫 예배)

1916년 4월 요양차 미국으로 떠남
       -  31년간 한국에서 사역을 하면서 종교,교육,문예,자선 등 다방면에 걸친 선교활동 중

          발진티푸스병에 악화됨

1916년 10월 12일 57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음

1999년 양화진 묘지에 이장(미국에서 한국으로)